수요일 미국 경제지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시 상승에는 실패했습니다. 미국 전역 소비자들은 코로나 지원금을 은행에 저축하기 보다 전자제품, 가구, 온라인 쇼핑에 썼습니다. 소매판매 보고서에서 거의 모든 항목이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1월 5.3% 증가는 미국이 락다운에서 회복하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 수와 백신 배포 추세를 보면 앞으로 몇 달 후 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회복 속도를 높일 것입니다.

 

어제 공개된 지난달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당분간 자산 매입 규모 축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대 고용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준 위원들은 현재의 위기 모드에서 급하게 전환할 뜻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책 설정에 있어 까다로운 부분은 인플레이션입니다.  1월 생산자 물가는 12월 대비 1.2% 상승하여 10년 만의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현재까지 연준은 물가 상승을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일시적인 것으로 오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완화적 통화 정책에 힘입은 견조한 경제 회복과 재정 부양책은 위험자산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채권 금리 상승이 위험자산 랠리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고 1.33%까지 상승한 후 오후에 일부 상승폭은 내주고 현재는 1.28%에 머물러 있습니다. 30년물도 최근 몇 주간 비슷한 급등세를 보였고 어제는 2.11%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국채 수익률 랠리는 크게 두 가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마침내 코로나를 종식시켜 강한 경제 회복을 앞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물가 상승률이 이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으로 많은 투자자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투자자들은 장기 채권 금리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완만하게 상승한다면 증시 상승추세를 방해하지 않고 기술주와 같은 고평가 주식에서 경기 순환주로의 순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10년물이 단기간에 1.75%까지 오르는 등 채권 금리가 다시 급등한다면 증시 전체 상승 추세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달러도 채권 금리 상승의 수혜를 받고 있지만, 달러 인덱스 DXY가 지난 이틀간 0.7% 상승하는 등 달러 상승폭은 제한적입니다. 앞으로 몇 주간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국채 수익률 차이가 더 벌어진다면 위험선호 모드와 달러 사이의 역 상관관계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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